애플 주식, 이제 정말 ‘썩은 사과’가 된 걸까

애플 주식 얘기만 나오면 다들 눈이 반짝인다. 아이폰 새로 나왔다더라, AI 들어간다더라, 혁신이다 뭐다.

그런데 잠깐. 숫자를 한번 보자.

아이폰 17, 그래서 뭐가 달라졌다고?

2025년 9월, 애플이 아이폰 17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번엔 ‘아이폰 Air’라는 게 나왔다. 얇다고 한다.

아이폰 12 Mini 기억나나? 2020년에 나왔다가 망했다. 작아서 좋을 줄 알았는데 배터리가 금세 떨어져서 욕만 먹었다. 결국 단종.

이번 Air도 비슷한 냄새가 난다. 얇게 만들려고 배터리를 줄였다. 당연한 결과다. 물리 법칙을 이길 순 없으니까. 기본 모델보다 200달러(약 27만원) 더 비싸면서 배터리는 더 빨리 떨어진다니.

누가 사겠나.

AI가 슈퍼사이클을 못 만들었다

작년부터 Apple Intelligence 얘기로 난리였다. AI 시대의 애플이라더니, 막상 아이폰 16 시리즈는 기대만큼 안 팔렸다.

생각해보니 당연하다. 시리(Siri)도 제대로 못 알아듣는 회사가 갑자기 AI 천재가 될 리 없지.

애플은 2015년에 아이폰을 2억 3,100만대 팔았다. 그 이후로 판매량이 더 늘지 않고 있다. [Deepwater Asset Management의 진 먼스터는 2026 회계연도 7% 성장을 전망하지만] 실제 혁신이 없으니 그런 숫자가 나올 이유도 없다.

5G 나왔을 때도 그랬고, AI 나왔을 때도 그랬다. 2021년 반짝 성장하고 끝. 결국 바뀐 건 가격뿐이다.

숫자로 보는 현실

2025년 3분기 실적은 좋았다.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주가도 20% 뛰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현재 애플 주가는 약 240달러. 주가수익비율(PER)이 35.8배다. 2025년 4월에 31.5배였는데 더 올랐다.

이게 말이 되나? 성장률은 둔화되는데 밸류에이션은 더 높아졌다.

주식 위험 프리미엄이 마이너스 1.565%라는 뜻은, 국채보다 위험한 주식이 국채보다 기대수익률이 낮다는 얘기다. 자본시장 교과서에서나 볼 법한 이상한 상황이다.

정말 적정 가격은?

여러 가정을 넣고 계산해봤다. 매출 성장률은 연 5%로 잡았다. 관세나 경기 둔화 리스크를 고려한 수치다.

TQI 밸류에이션 모델 결과: 적정 주가 133.4달러.

현재 주가 240달러에서 44% 빠질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PER 20배 기준으로 보면, 향후 5년간 애플 주가는 연평균 2.34%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국채가 연 4% 수익을 주는 상황에서 굳이 위험한 주식에 투자할 이유가 있을까.

팀 쿡의 한계

스티브 잡스 이후 애플은 ‘점진적 업데이트’만 하고 있다. 아이폰 6에서 17까지, 본질적으로 바뀐 게 뭐가 있나. 카메라 개수 늘리고, 프로세서 빨라졌다고 하고, 색깔 몇 개 더 내놓고.

그래도 잘 팔렸던 이유는 생태계 때문이다. 한번 애플 제품 쓰기 시작하면 빠져나오기 어렵다. 아이폰, 맥북, 에어팟, 애플워치… 다 연결되니까.

하지만 이것만으론 한계가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화웨이가 치고 올라오고 있다. 미중 갈등이 심해지면서 중국 소비자들도 애플을 멀리하기 시작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삼성 갤럭시가 여전히 강세고, 최근에는 중국 브랜드들도 성능 대비 가격이 좋아서 인기다.

그래서 결론은?

애플이 망할 회사는 아니다. 여전히 돈은 잘 번다.

문제는 주가다. 36배 PER은 고성장 스타트업에게나 줄 법한 밸류에이션이다. 애플이 테슬라도 아니고 엔비디아도 아닌데.

240달러 근처에서는 팔고, 15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그때 다시 생각해보자.

투자는 감정이 아니라 숫자의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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